최근 로고가 사라진 핸드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 백화점이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자료화면
[일요신문] 로고가 없는 핸드백, 즉 ‘로고리스 백(Logo-less Bag)’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 핸드백이 여성들의 과시용 소품에서 ‘개성을 어필하는 용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로고리스 백’ 매출은 지난해 8%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3월은 무려 24%나 증가해 침체된 핸드백 전체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런 쇼핑경향은 20~30대가 5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기 드라마의 간접광고효과까지 더해져 40~50대 여성고객까지 이 같은 변화에 동참하면서 전체 핸드백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핸드백 업계에서도 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앞 다퉈 로고를 없애거나 크기를 줄인 상품을 대폭 확대해 전체 상품의 70%까지 늘리고 있고, 백화점 업계도 이를 반영한 브랜드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지난 2월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루즈 & 라운지’를 입점 시킨 것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브랜드는 입점 후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동래점과 센텀시티점은 이런 트렌드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봄 세일 기간인 오는 20일까지 로고가 부각되지 않은 핸드백으로 70% 이상 구성한 행사를 특별 기획해 진행한다.
우선 센텀시티점은 지하 2층 행사장에서 브루노말리, DKNY, 닥스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핸드백 이월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핸드백 박람회’를 진행한다.
15만원이상 구입 시에는 ‘겐츠 베이커리 교환권(5천원)’도 증정한다.
또, 동래점은 8층 행사장에서 닥스·빈폴 등이 참여, 로고가 축소된 기획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핸드백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전호경 핸드백 선임 상품기획자는 “최근 핸드백에서 대문짝만 하던 로고가 사라진 공간을 독특한 디자인이 채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해당 상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