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대형 상선 건조에 집중하고 있는 경남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이 수주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성동조선해양(대표 김연신)은 싱가폴의 이스턴 퍼시픽 시핑(Eastern Pacific Shipping)사로부터 15만8천톤급 원유운반선 5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규모는 3천5백억원에 달하며 오는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15만8천톤급 원유운반선은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라는 의미로 ‘수에즈막스’라고도 불린다.
선형 최적화를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이며, 추진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G타입(Green Ultra long stroke) 엔진을 장착해 연비효율을 10% 이상 개선한 그린십(Green Ship)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외에도 아프라막스급(11만5천톤급) 유조선 수주잔량 1위, 케이프사이즈급(18만톤급) 벌크선 수주잔량 2위를 기록하는 등 상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로 올해 벌크선, 정유운반선, 원유운반선 등 상선 28척(옵션 5척 포함), 총 15억불 규모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안정적으로 조업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선형계획파트 윤지현 차장은 “최근 선주들의 발주가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 집중되고 있다”며 “다른 조선사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기술 인력들의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IT기기처럼 진화를 거듭하는 선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