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상선 부문 수주의 쾌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최근 수주한 총 2척의 8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이하 VLGC: Very Large Gas Carrier) 계약이 지난 3일자로 발효됐다고 7일 밝혔다.
척당 선가는 8천만 달러 상당으로, 전체 수주액은 약 1억 6천만 달러 규모다.
이번 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이 해당 선사로부터 수주한 VLGC계약의 옵션 발효에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2월 두 곳의 아시아 선사로부터 각각 4척, 총 8척의 VLGC를 수주했다.
계약 당시 양 선사와 각각 1척 씩, 총 2척의 추가 옵션 조항에 합의한 바 있다.
84,000㎥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해당 선박은 길이 226m, 폭 36.6m규모로,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하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VLGC는 전세계 LPG 수송의 7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선박으로 최근 발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 및 고유가로 인한 LPG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운임료 상승이 발주 확대의 배경이란 분석이다.
특히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자국 내 LPG 운송을 위한 VLGC 신조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빠른 납기 준수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시장에서 세계적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14년에만 총 10척의 VLGC를 수주했고, 추가 옵션 분 2척 또한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고재호 사장은 “축적된 가스선 노하우로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에 인도해 고객사의 신뢰에 적극 보답하겠다”고 밝힌 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