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와 함께.
면역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이 증상은 이렇다 할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당사자들에게는 더욱 고통스럽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1% 미만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드문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불행을 딛고 당당하게 모델계에 도전장을 내민 샨텔은 미국의 인기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스 넥스트 톱 모델>에 출연하는 등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용기 있는 여성이다. 지난 3월에는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슈퍼모델인 타이라 뱅크스를 비롯한 다른 도전자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해 녹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자신을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어린 시절 친구들로부터 ‘젖소’ ‘얼룩말’이라면서 놀림을 당했던 그녀는 한때 자살도 생각했을 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왔던 것이 그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녀는 “내 처지를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자”라는 각오를 다졌고, 모델로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모델의 길을 택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