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로빈 비드웰과 함께 병원, 학교, 재활센터, 요양원 등을 방문해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키스를 하는 것이 ‘스쿠비부’의 일과다. ‘스쿠비부’와 정답게 키스를 나눈 사람들은 모두들 얼굴 한가득 웃음이 번지게 마련. 이렇게 입을 맞추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스쿠비부’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키스 치료’를 해주기 시작한 건 4년여 전부터였다. 비드웰이 중고 시장에서 처음 ‘스쿠비부’를 발견했던 것이 계기였다. 입양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던 ‘스쿠비부’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던 비드웰은 정성껏 ‘스쿠비부’를 간호해주었고, 그러던 중 ‘스쿠비부’가 사람들과 입을 맞추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입을 맞추고 난 후 깔깔대고 웃거나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즐거워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런 ‘스쿠비부’의 장기를 좋은 일에 쓰기로 마음 먹었다.
현재 ‘스쿠비부’를 데리고 매주 4~6차례씩 방문 치료를 하고 있는 비드웰은 ‘키싱 부스’를 설치해 자선기금도 모으고 있다. 이렇게 모금한 돈은 소아암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