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올해 초 김복득 할머니의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를 발송할 당시 모습.
[일요신문]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고난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한국 경남교육청의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로리 문고벤(Rory Mungoven) 아태국장이 경남교육청으로 보낸 감사편지의 내용 가운데 일부다.
경남교육청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로리 문고벤 아태국장이 지난 23일 국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영어판 ‘나를 잊지 마세요’와 지도서를 발간해 역사교육을 실시하는데 대한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28일 밝혔다.
로리 문고벤 아태국장은 편지에서 “우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해준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와 보충 자료집을 포함한 소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데 경남교육청이 쏟은 노력에 감사드린다”라고 담았다.
로리 국장은 또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일본 정부에게 최종적으로 수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히면서 “피해자들의 존엄성 회복을 돕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계속해 주기 바란다”고 경남교육청에 당부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 통영 거주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만 96세)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와 교사용 지도서, 동영상 다큐멘터리 CD 등을 만들어 지난해 3월 7일 출간했다.
이어 8월 13일에는 일본에 사는 우리 학생들과 교민들을 위해 ‘일본어판’을 제작해 일본 아베총리를 비롯한 정치·교육계에 전달했으며 일본에 있는 한국학교 및 한국교육원에 보급했다.
지난 1월 14일에는 영어·중국어판을 발간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UN과 국제사회의 올바른 이해와 교육을 촉구하기 위해 오바마 미국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에게 전달해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