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들어가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중력은 모두 무시된다. 물은 거꾸로 흐르고, 공은 높은 곳으로 거꾸로 올라가며, 키 작은 사람과 키 큰 사람의 키가 거의 똑같아진다. 또한 몸을 45도 정도 앞으로 기울인 채 서있어도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
놀이공원에서나 있을 법한 신비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이 ‘도깨비 집’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이에 어떤 사람들은 외계인이 UFO 착륙 지점을 표시하기 위해서 땅 속에 특수 금속을 묻어 두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이 오두막이 전자기장이 강한 곳에 세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착시 현상에 따른 눈속임이라는 것이다. 비스듬한 언덕에 세워진 이 오두막이 사람들로 하여금 시각적으로 착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1981년 물리학자인 레이 하이맨은 이 오두막을 가리켜 ‘건축학적 유령의 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시 말해 이 오두막 안에서 수평선은 평평하지 않고, 코너는 각지지 않았으며, 벽들은 수직으로 세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장소에 오래 머물 경우 사람들의 뇌는 새로운 환경에 순응하게 되고, 이로 인해 수평과 수직의 기준을 삼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수평선이 없을 경우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가설일 뿐 현재 어떤 이유에서 이 오두막이 이런 현상을 보이는지는 여전히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