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AF>에 따르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의 내무장관 람세박 파이크라는 7일 집단 성폭행 후 살해된 10대 사촌 자매 사건에 대해 “그런 사건은 고의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WKBN
이 10대 사촌 자매 성폭행 피살사건은 피해자들이 불가촉천민이라는 이유로 현지 경찰로부터 소극적인 구조와 수사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때문에 전인도민주여성연합(AIDWA)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뉴델리에서 경찰의 처사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이 와중에 파이크라 장관이 망언을 한 것이다.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파이크라 장관은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잘못 인용했다”며 뒤늦은 수습을 시도했지만, 당시 문제의 발언 장면이 고대로 촬영돼 있어 거짓으로 밝혀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부 마드야프라데시의 한 내무장관은 앞서의 망언을 뛰어넘는 발언을 해 인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바부랄 가우르 주내무장관은 5일 “옳은 성폭행도 있고, 잘못된 성폭행도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문제의 성폭행피살 사건이 발생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의 아킬레시 야다브 총리는 “언론이 성폭행 사건을 지나치게 많이 보도한다”며 책임감 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총리의 아버지이자 주 집권당인 사마지와디(SP) 총재인 물라얌 싱 야다브도 집단 성폭행의 형량이 사형까지 늘어난 데 대해 반대하며 “사내아이들이니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도 여성단체는 “정치인들이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데다가 무지하기까지 한 탓에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