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16일 인천교통공사 3층 종합상황실에서 재정운영분야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유정복 당선인은 이날 인천시의 재정운영에 대한 첫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상당한 위기에 봉착하고 있으며 시 재정에 큰 부담으로 돌아 올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현재 인천시는 투모로우시티 건립사업의 사업비 정산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의 경우는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상존한 상태다.
이에 유 당선인은 인천시의 향후 부채 규모 및 채무비율 관리뿐만 아니라 재정의 투명성 확보와 재정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할 ‘재무개선단’ 설치를 지시했다.
유정복 당선인은 국비 확보를 위한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유 당선인은 “현재 인천시가 신청한 국비 예산 가운데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서 확보되지 못한 미반영 예산은 향후 기획재정부의 문제사업 검토시에 반드시 포함시켜 나가야 한다”며 “공약사항들 중 각 부처의 국가상위계획에 우선 반영되어야 될 사안들에 대해서는 부처와 적극 협의해 신속히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16일 인천교통공사 3층 종합상황실에서 재정운영분야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지지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유 당선인은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 여건 악화로 대규모 투자가 회수되지 못해 과도한 금융비용 발생과 부채 누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사업부진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인천시 산하 공사와 공단의 방만 경영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유 당선자는 “과도한 복리후생과 성과급 지급 형태를 개선하겠다”며 “예산 낭비 사례를 찾아내 환수 조치하고 각종 시 보조금 부정수급 사례도 찾아내 적극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종 계약비리, 공사비리를 차단하기 위해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근절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당선인은 “현재 인천의 각종 재정 리스크에 대한 심각성을 직시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과감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세워 초기에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기존 예산안에 포함된 사업들도 우선순위에 따라 재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에 적극 건의하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