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시가 요일‧시간‧날씨별로 택시가 잘 잡히는 곳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택시 매치메이킹(match-making)’ 공공데이터를 개방한다. 택시 매치메이킹은 택시 승하차 정보, 기상정보 등 300억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해진다. 택시기사는 ‘승객 태우기 쉬운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어 빈 차로 다니는 일이 줄고 승객은 ‘택시 잘 잡히는 곳’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유용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서울형 빅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 구축사업`에 9억2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사업 수행 업체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자는 택시매치메이킹 이외에도 ▴교통사고 감소 정책지원 시스템 ▴장애인 콜택시 운영 컨설팅 등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교통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이밖에도 대용량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사업자는 서울시, 민간기업,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법인 및 개인택시 탑승 데이터 ▴교통사고 내역(위치, 원인, 피해상황 등) 데이터 ▴교통안전 시설물 데이터 ▴기상 관측 데이터 등 데이터를 활용‧분석하게 된다.
교통사고 감소 정책지원 시스템은 교통사고 내역, 운전자 운행 패턴, 교통안전 시설물 등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교통사고 발생 패턴을 도출한다. 이 자료는 서울시 교통정책 부서에서 교통사고 감소 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다.
장애인 콜택시 운영 컨설팅은 장애인 콜택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신체 활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택시 대기시간을 줄이고 관련 부서에서는 계절‧시간대별로 콜택시를 어느 정도 규모로 운영해야 할지를 고려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홈페이지 입찰공고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하고 7월 초 제안서 평가회의를 거쳐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택시 매치메이킹 데이터를 데이터셋(Dataset) 형태로 서울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개방하면 포털사이트 업체, 내비게이션 업체, 개인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해 홈페이지나 앱으로 개발하고 시민들은 이것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게된다.
김경서 정보기획단장은 “택시매치메이킹 서비스 등 교통 분야 서비스 개발로 ‘올빼미 버스’에 이어 빅데이터를 통한 도시 문제 해결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제시하겠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실제 수요를 꼼꼼히 파악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