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이 금속성 스파이크가 문제시되고 있는 이유는 평소 이곳이 노숙자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쉬어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눈에 봐도 노숙자들이 앉지 못하도록 박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
지난달 아파트 건설업자가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스파이크에 대한 런던 시민들의 거부감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스파이크를 철거하길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사람들 수만 11만 명을 넘었으며,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흉측하다. 문제를 오히려 더 키우는 멍청한 짓이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보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흉측한 스파이크가 사실 런던에서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고 있는 제보 사진들에 따르면 창턱이나 난간에 설치된 비슷한 모양의 스파이크는 런던 시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