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사업단에 연 54억 원씩 5년간 총 270억 원 지원받아
CK사업은 교육부(장관 서남수)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 2월 이 사업의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4월 말까지 두 달간 공모 기간을 거쳐, 전국 195개 4년제 대학 중 160개 대학으로부터 989개 사업단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어 5월부터 두 달 동안 정량평가를 비롯해 1단계 대학 발표평가와 2단계 사업단 발표평가 및 공정성검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 사업단을 확정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동남권에서 경상대학교는 지역전략 부문 1개 사업단, 대학자율 부문 1개 사업단, 국가지원 부문 4개 사업단 등 모두 6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돼 연간 54억 원, 5년간 총 270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 같은 지원 금액은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에서 CK사업에 선정된 18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역전략 부문에서는 ‘창의적 항공IT기계 융합인력 양성사업단’(단장 류성기 기계공학부 교수)이 연 25억 원씩 5년간 지원받는다.
이 사업단은 경상대학교가 주관대학으로, 부산대학교가 협력대학으로 참여한다.
대학자율 부문에서는 ‘미래창조형 농업생명인재 양성사업단’(단장 정종일 농학과 교수)이 연 17억 원씩 5년간 지원받는다.
국가지원 부문에서는 ‘한국학 고전을 통한 창의적 글로컬인재 양성사업단’(단장 황의열 한문학과 교수), ‘E·N·A 공공전문가 양성사업단’(단장 이시원 행정학과 교수), ‘미래개척 기초생명과학 인재양성사업단’(단장 김재연 생화학과 교수), ‘지역혁신 주도형 동남권 화학인재양성 사업단’(단장 정종화 화학과 교수) 등 4개 사업단이 각 연 3억 원씩 5년간 지원받는다.
중점육성분야와 예비중점육성분야로 나눠 수십 년 동안 대학 특성화를 추진해 온 경상대학교는 이번 CK사업 신청 시 이를 반영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중점육성분야에서는 생명과학, 항공기계시스템 및 나노가 선정됐고, 예비중점육성분야에서는 남명학 및 지역역사문화, 글로컬 공공관리가 선정된 것이다.
경상대학교는 CK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해당 사업단에 교원 정원을 우선 배정키로 하고, 학생정원도 증원할 수 있도록 했다.
특성화분야 장학금도 우선 배정한다. BNIT R&D센터, 항공우주산학협력관,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 대경학술관, 남명학관 등 특성화 지원시설도 최대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경상대학교는 소규모 백화점식 학과를 대단위 특성화 융·복합학과로 통폐합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93개 모집단위를 내년 79개로 줄이기로 했다.
26개 학과(전공)가 통폐합되고 모집단위는 14개가 감축되며, 오는 2017년까지 입학정원 7%가 줄어든다.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은 “경상대학교는 CK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교수와 교직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대학본부는 CK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행정·재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구조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한편, 경남혁신도시 연계 교육과정 개설·확대, 특성화 대학 설립 추진, 경남산학융합지구 창원캠퍼스 조성, 창원경상대학교병원 개원 등으로 경남의 거점 국립대학교로서의 책무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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