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다양한 영업 전략을 펼치며 격변하는 조선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다시 한 번 수주 소식을 전했다.
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정광석)은 벌크선 전문선대를 운용하는 홍콩의 중형 선사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2척(옵션 1척 포함)을 총 1천2백억원 규모에 건조하는 수주계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친환경 선형 최적화가 적용되는 이 선박은 기존 엔진 대비 약 5~7%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입증된 G-타입(Green Ultra Long Stroke) 엔진, 프로펠러 앞쪽에 부착돼 선박의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특수장치인 메비스 덕트(Mewis Duct) 등을 장착해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이 극대화된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세계 조선 해운 시황이 회복세로 접어들자 동일한 선형의 선박을 반복적으로 건조해오고 있다.
설계 및 건조기간을 단축시키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수에즈막스 탱커를 전략선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수주해 온 결과, 올해 수주한 31척의 선박 중 전략선종의 비중이 74%에 육박한다.
성동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31척, 총 1조7천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조선사 중 현대중공업 다음으로 많은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영업본부 강양수 상무는 “지난 4월 싱가포르 선사의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데 이어 다시 아시아에서 수주낭보를 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전통적으로 발주 강세를 보이는 유럽 선사들에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타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