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삼성SDI는 1일 공시를 통해 PDP 시장 축소와 이에 따른 공급망 악화 등으로 인해 기존 PDP 사업을 연내 종료할 예정이라고 공식발표 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브라운관에 이어 PDP 사업까지 모든 디스플레이사업을 종료하고 그 역량과 자원을 에너지와 소재부문 신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1970년 브라운관사업을 시작으로 2001년 PDP사업에 진출해 디스플레이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 후 다시 한 번 자기혁신과 사업개편을 통해 지금의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소형 2차전지를 바탕으로 4년 연속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지키며, 2위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또, BMW·크라이슬러 등의 메이저 고객을 확보한 자동차용 전지, 유럽 빅3를 비롯해 인도 등 신흥시장까지 수주를 넓히고 있는 ESS(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삼성SDI는 이제 디스플레이 사업을 종료하고, 최근 실시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에너지사업과 소재사업의 시너지를 제고하는 한편,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해 2020년 매출 29조원 규모의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삼성SDI는 앞서 지난해 4분기 국내 및 해외 PDP 건구축물과 기계설비에 대한 자산 감액을 실시해 디스플레이 사업종료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 했다.
또, 기존 건축물 및 범용설비 등은 전사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