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곤 교수와 작품 <2010년 촉석루>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미술교육과 박현곤 교수가 4일부터 9일까지 진주시 칠암동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2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가진다.
‘현판, 장소를 인식하는 겹눈이 되다’라는 주제로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박현곤 교수에게 현판은 특정 장소에 걸려 있음으로 해서 그 장소를 표시하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박 교수는 이번 작품전에서 특정 장소를 바라보는 경직된 시각을 다시점화(多視點化)하는 현대적 현판을 제시한다.
“문자언어를 통해 직설적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말해주는 일방적 현판이 아니라 그 장소와 관련된 이미지나 개인적인 회상, 기억 또는 여러 가지 전통적 도상들이 함께 들어있는 현판을 통해 사람들은 현판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단편적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억과 소통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그 장소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박 교수는 말했다.
박현곤 교수는 특히 현대인이 갖고 있는, 외부 세계(사람·장소·물질 등)를 바라보는 경직된 시각을 유연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작가가 의도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를 현판이라는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