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인천 남구에서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박우섭 구청장은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5기에 이어 이번 6기에도 사업의 연속성을 갖고 하나의 발전된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며 “약속한 90여 가지의 공약을 충실히 실천해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어 지방자치의 모범이 되는 도시 창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구에서 3선 구청장이 됐다. 또한 연임이라는 기록도 세웠는데.
▶먼저 남구 첫 연임 구청장으로 뽑아준 42만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에 연임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우리 구민들의 행복이 내 삶의 목표라고 생각하며 구정에 임했던 열정을 구민들이 알아주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 698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것은 아직 주민들의 뜻을 다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느끼고 있다. 앞으로 더욱 겸손하고, 부지런하고, 공부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선거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선거 전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에 임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선거운동을 길게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짧은 기간 동안 남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지난 4년간 추진했던 사업과 미처 추진하지 못한 부분을 돌아봤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재개발·재건축지역의 지지율이 다소 낮았다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문제는 어느 누구도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어려운 사항이다. 이번에 연임을 하게 됨에 따라 사업의 연속성과 주민 합의에 따라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 어디에 중점을 두고 구정활동을 펼칠 것인지?
▶민선 6기는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정책 비전을 가지고 임하겠다. 이러한 도시는 사람, 공간, 시스템 등 세 가지 기본가치가 충족되어야 실현 가능하다.
첫째, 사람은 무엇이 공공선인지를 알 수 있는 지혜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지혜로운 시민이어야 한다.
둘째, 공간은 당장의 편익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지속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도 함께 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은 이타심과 배려, 협동과 신뢰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협동경제, 공유경제를 실천하기 위한 사회연대 경제이어야 한다.
이 세 가지 기본가치를 바탕으로 9개 분야의 정책을 실천하고자 한다.
지혜로운 시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습하는 시민, 건강한 시민, 즐기는 시민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발전도시, 안전도시, 환경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연대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신뢰사회, 일자리 창출, 더불어 사는 삶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9가지의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90여개의 구체적인 공약을 제안했다. 민선 6기는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착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겠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남구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것이 있다면?
▶어느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남구의 산적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
그 중에서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일반국도화, 경인전철 지하화, 승학산 예비군훈련장 이전, 광역등기국과 인천가정법원, 중앙정부 지방청사 이전, 보훈병원 완공 등 중앙정부와 인천시, 남구가 힘을 합쳐야 하는 안건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OCI(옛 동양제철화학) 부지 활용방안과 같이 민간부문과 함께 해야 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새정치민주연합 제6기 기초단체장협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는데.
▶지난 6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6회 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워크숍에서 제6기 기초단체장협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민선 6기는 기초단체가 사회연대경제를 기반으로 사람의 중심이 되는 가치를 실현하는 정책을 펴는데 집중했으면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여당의 기초단체장이라도 좋은 의견이 있으면 같이 연대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
- 남구 주민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지난 5기에 이어 이번 6기에도 사업의 연속성을 갖고 하나의 발전된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
이번에 약속한 90여 가지의 공약을 충실히 실천해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 것을 약속한다.
특히 이웃 간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지속적인 ‘통두레운동’ 활성화를 통해 이타심과 배려, 협동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연대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우선 연임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