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현선수(왼쪽), 최희섭선수 | ||
세 타석에 걸친 투타 대결의 결과는 후배 최희섭의 간발의 ‘우세승’이었다. 최희섭은 핵잠수함 김병현을 상대로 안타 없이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2003년 시범경기에서는 최희섭이 1타수 무안타를 기록, 선배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최희섭은 선배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선후배 관계를 넘어선 프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주자가 없던 1회 말 1사, 최희섭은 김병현이 6개의 공을 던지게 한 뒤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또 공 7개만에 볼넷을 골라 선배 김병현의 ‘약’을 올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1루에 나간 최희섭이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것. 6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3구째를 노려쳤으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가 끝난 후 김병현은 “희섭이가 선구안은 좋은 듯한데 좀 더 과감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다운 덕담을 쏟아내 선후배간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최희섭 또한 “(형의) 비디오를 많이 봤다. 컨트롤이 좋아 기다리지 말고 배트를 돌리자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공이 아주 좋았다. 병현형은 완벽한 투구를 했다”고 겸손해 했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느껴질 듯한 두 사람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에 박수를 보낸다.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 이름 | 최희섭(LA 다저스) |
1979년 1월19일(26세) | 생년월일 | 1979년 3월16일생(26세) |
177cm/78kg | 키/몸무게 | 196cm/115kg |
양띠 | 띠 | 양띠 |
우투, 우타 | 전문분야 | 좌투, 좌타 |
핵잠수함, 애리조나의 방울뱀 | 별명 | 빅초이 |
광주제일고, 성균관대 3년 휴학 | 학력 | 광주제일고, 고려대 명예졸업 |
미혼 | 가족 | 미혼 |
6백57만5천달러(약 70억원) | 연봉 | 1백20만달러(약13억원) |
국가대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 경력 | 국가대표 상비군, 미국 시카고 커브스, 플로리다 말린스 |
49번 | 배번 | 5번 |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 | 야구입문 계기 | 초등학교 5학년 때 삼촌의 권유 |
아시안게임 금메달, 내셔널리그 금주의 선수 (2002년 7월12~15일) | 주요기록 | 한국인 타자 최초 메이저리그 진출, 한국선수 최초 미국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2003년 5월) |
3승 10패(방어율 5.12) | 현재기록 | 타율 2할5푼8리(홈런 14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