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김호용)이 최근 스마트그리드 통신 분야 세계 유일의 시험인정기구인 ‘UCAIug’로부터 IEC 61850 클라이언트(Client) 분야 Level A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이미 UCAIug로부터 IEC 61850 통신적합성 서버(Sever) 분야 Level A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 중인 가운데, 클라이언트 분야에서도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전 세계 각 시험인증기관 가운데 서버장치 및 클라이언트 시스템의 Level A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2개 기관 중 하나가 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번 추가지정으로 IEC 61850 서버 장치와 클라이언트 시스템에 대한 시험평가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됨과 동시에 스마트파워그리드 분야 평가기술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 기관에서 서버장치와 클라이언트 시스템의 인증서 발행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돼 국내제조사의 스마트파워그리드 관련 기술개발 지원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IEC 61850 표준은 최근 변전 및 전력유틸리티 자동화 분야에서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스마트파워그리드의 핵심 통신프로토콜로서 기존의 DNP3.0, IEC 60870, ModBus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통합하는 차세대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UCAIug는 국제전기위원회(IEC) 61850 관련 기술위원회 실무협의회(IEC TC57 WG10)으로부터 시험인증업무를 위임받아 전 세계의 시험인증기관에 대한 자격심사와 유지 관리 및 시험절차 등의 법제화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엄격하고 철저한 심사를 통해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자격을 지정하고, 이를 UCAIug 시험부문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지하고 있다.
UCAIug는 서버장치, 클라이언트 시스템, 머징유닛(Merging Unit) 등 다양한 표준기반 인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인증서는 표준적용기기에 대한 최고수준의 검증방법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제3자 공인기관을 대상으로 지정되고 있는 ‘Level A 시험인증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KERI(한국), KTL(한국), KEMA(네덜란드), TUV-SUD(독일), CPRI(인도) 등 5개 기관에 불과할 정도로 자격기준이 엄격하다.
이들 기관이 발급한 시험인증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중 서버장치와 클라이언트 시스템의 Level A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을 동시에 보유한 곳은 KERI(한국)과 KEMA(네덜란드), 단 2곳뿐이다.
KERI의 IEC 61850 통신적합성 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서우현 박사는 “IEC 61850 표준기반의 전력망 구성에 있어서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스테이션버스(Station bus) 관련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서버장치와 클라이언트 시스템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필요했다. 이번 KERI의 클라이언트 시스템 Level A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자격 획득을 통해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국내제조사 기술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투자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IEC 61850 표준기술 적용에 애로사항이 많아 지속적으로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확대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KERI가 서버 장치 및 클라이언트 시스템 모두의 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하게 됨으로써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역시 개발기간 단축과 예산절감 및 수출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연구원은 현재 IEC 61850 국제적 기술기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IEC TC57 사무국에 제안한 IEC 61850-80-5 표준제정을 승인받아 해당 그룹 리더로서 표준화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또, UCAIug 시험위원회(Testing subcommittee)의 멤버로서 IEC 61850 표준기반의 상호운용성 확보, 현안해결 및 기술이슈(Technical Issue)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향후 스마트그리드 전력망 기술저변 확보와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Ed 2.0 서버장치, 머징유닛(Merging Unit) 등 IEC 61850 표준관련 신규 시험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IEC 61850 기술지원을 위해 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KERI 안산분원 강당에서 ‘IEC 61850 표준동향 및 평가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