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준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황우여 국회의원,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스탠게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회장 등 관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총 사업비 5163억원이 투입된 동북아무역센터는 지상 68층, 높이 305m 규모로 8년 만에 건설됐다.
이로써 동북아무역센터는 지난 2011년 준공된 국내 최고층 빌딩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 보다 4m 높은 기록을 갖게 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 패밀리가 국익을 증진하고, 동북아의 번영을 견인할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송도의 랜드마크 탄생으로, 국제도시에 양질의 자본이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 기폭제 현상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한국건축문화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동북아무역센터의 성공적인 준공과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동북아무역센터가 향후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성공을 알리는 상징적 건축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피스, 호텔 등 대규모 복합시설로 조성
동북아무역센터는 오피스, 호텔 이외에도 전망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송도로 이전 예정인 대우인터내셔널이 9~21층을 사옥으로 사용하며, 2~33층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입주할 사무실과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또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이뤄져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65층에 위치해 있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만큼 규모도 규모지만 이 빌딩은 국제업무단지 내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 거미망과 같이 연결된 점도 특징이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인근의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 롯데몰 송도, 쉐라톤호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천 아트센터, 중앙공원인 센트럴파크 등과 인접해 있어,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호텔 방문객이 쾌적한 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의시설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향후 롯데몰 송도, 이랜드 복합쇼핑단지로 이어지는 거대한 상권으로 형성돼 수도권 최대규모 복합상권은 물론 아시아 쇼핑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이프티(Safety) & 그린(Green) 빌딩으로 조성
동북아무역센터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만큼 사고와 재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 빌딩은 위성항법장치(GPS)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바람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이 실시간으로 계측돼 건물의 안전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해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하1층에 별도의 통합방재실이 설치되어 전력, 조명, CCTV, 출입통제 등이 통합적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이 빌딩에는 모두 29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65층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분속 420m의 속도로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또한, 동북아무역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그린빌딩협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CS,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Core and Shell; 오피스를 위한 인증)를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물 사용을 위해 생활 하수를 모아 정화한 뒤 부분적으로 조경과 건물 내 화장실 변기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페인트, 카펫, 벽지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됐다.
◇송도 발전에 기폭제 역할 기대
국내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으로 동북아무역센터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를 넘어 향후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에 기폭제 역할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동북아무역센터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입주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인천시 세수(稅收) 증대, 송도 주택 시장의 수요 확대,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한 상가 활성화, 지역 채용인력 증가, 해외 방문객 증대에 따른 경제적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의 고객사나 유사한 산업분야 기업의 추가 이전도 기대되고 있어 향후 송도국제도시 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본격적인 송도이전 준비를 할 계획이다. 직원 1000여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약 1500명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까지 따지면 그 효과는 8600여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오는 23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이미 200여명의 신규 채용으로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올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동안에는 45개국 대표 임원과 선수단의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송도국제도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