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2006년 UAE 아드마옵코로부터 수주한 움샤이프(Umm Shaif) 생산플랫폼 모습.
[일요신문] 현대중공업이 총 2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양 유전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마옵코(ADMA-OPCO)로부터 고정식 해상플랫폼 4기와 200㎞ 구간의 해저케이블 설치 등에 대한 발주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접수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131㎞ 떨어진 나스르(NASR) 해상 유전지대에 각종 원유생산시설을 제작 후 운송·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루 2만2천 배럴(bbl)의 원유생산량을 6만5천 배럴로 3배가량 증산하는 공사다.
총 2개 패키지 가운데 1개 프로젝트를 수주한 현대중공업은 원유분리설비, 가스처리설비, 기초구조물, 거주구, 전력공급용 해저케이블 설치 등을 수행하게 된다.
다른 패키지 1개는 기존 운영 중인 2개의 원유시추플랫폼 외에 7개의 플랫폼을 추가로 제작·설치하는 공사로 아랍에미리트 현지의 NPCC사에서 수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설계에 착수해 구매·제작·운송·설치·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계약방식(EPC)로 수행, 오는 2019년 하반기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 수주했던 움샤이프(Umm Shaif) 해상 유전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아이지디 다스(IGD DAS) 가스처리·송출설비를 제작·설치하는 등 현지에서 뛰어난 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동에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공사들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헤스 E&P말레이시아사로부터 총 7억불 규모의 버가딩 가스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양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