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대원은 형무소의 사형수나 무기수 등 중범죄자와 민간인 등에서 뽑아 북한 124부대와 똑같은 31명으로 구성됐다. 훈련은 공군에서 맡았고 부대는 인천에서 20km 떨어진 실미도에 위치했다. 실미도 부대의 목표는 ‘평양에 침투해 김일성의 목을 따오는 것’이었고 혹독한 훈련으로 도중에 7명이 숨질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3년 동안 실전투입명령은 내려지지 않았고 부대원들은 대기상태로 실미도에 남아있었다. 또한 남북화해무드로 684부대의 존재가치가 사라지자 임무수행 후 보상을 기대했던 실미도 부대원들은 결국 71년 8월23일 자신들을 지키던 공군 기간병들을 사살하고 서울로 진입하다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 이 중 4명의 생존자가 있었으나 사건 후 재판을 통해 모두 사형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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