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일부는 룸살롱이나 노래방 도우미로 나서기도 했으나 대부분 윤락 매춘을 본업으로 하고 있다는 것. 이들 윤락녀들 중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긴 여성들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마사지 팔러 등에서 일하고 있으나 20대의 젊은 여성들은 매춘 조직에 가담해 소위 ‘데이트라인’을 빙자한 매춘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신종 윤락 형태인 데이트라인은 한인타운에서 음성적으로 보여지는 매춘 풍속도.
한인타운 인근 주택가에 살고 있는 A씨는 평소 데이트라인 정보지 광고를 보고 호기심을 품어 왔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 아내가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1주일 간 장거리 여행을 떠나자 전화를 걸어 윤락녀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집으로 온 윤락녀를 본 A씨는 깜짝 놀랐다. 책 묶음을 가슴에 품고 현관 앞에 서 있는 20대 초반의 긴 머리를 늘어뜨린 아가씨는 영락없는 청순한 현지의 대학생 모습이었던 것.
미국에 건너온 지 20년 동안 경제적 기반을 잡기 위해 고생만 했던 A씨는 처음으로 이런 경험을 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의 주변 친구들은 이미 벌써 호텔 등에서 ‘데이트라인’식의 매춘 경험을 한번씩은 다 갖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욱 놀랐다. 그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스스로 제보해 오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처음 데이트라인을 이용해본 한인들이 이렇게 만난 윤락여성들을 가끔씩 자기 주변 친구들에게까지 소개시켜 주는 방식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
최근 한인타운에서 활동중인 윤락여성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건너왔지만 극히 일부는 이미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도 많다고 한다. 이들이 버젓이 자기 집에서 매춘행각을 하다가 경찰에 발각되기도 했다. 동네에서 안 보이던 남자들이 번갈아 왕래하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밝혀진 일이었다. 결국 이 한국 여성들은 매춘혐의로 체포돼 벌금 5백달러를 무는 등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기도 했다.
윤락여성이 직접 차를 타고 다니며 매춘 행위를 하는 신종 매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한인 타운 내 유명 프랜차이즈 호텔에 몇 개월씩 장기 투숙하면서 주로 나이 많은 중년 남성들을 유혹, 자신의 호텔로 유인한 뒤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매춘 행위에는 30~40대의 다소 나이가 많은 중년 윤락여성들이 많으며 이들은 가격을 직접 흥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는 윤락여성들이 택시기사와 서로 연대하는 매춘 행위도 발견됐다. 실제 한인타운에서 밤늦게 택시를 이용한 K씨는 택시기사로부터 은밀한 유혹을 받았다고 한다. 이 기사는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한 후에 “○○호텔 3XX호로 가면 된다”는 말과 함께 소개비 조로 50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리차드 윤 선데이저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