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노경수 의장은 16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의 발전과 인천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 노경수 의장
또한 “의장 임기 동안 13조 원의 인천시 부채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불필요한 사업에 대한 과감한 예산삭감, 새로운 세수증대를 위한 각종 방안 모색 등으로 부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결정한 것은 대회 흥행과 세계평화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노 의장은 “박상은 국회의원과 관련된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에서 밝혀진다면 의장직은 물론 시의원 자리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시의회에 복귀한 소감은?
▲4, 5대 의원을 지내면서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고 중구청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4년간 제도권에서 벗어나 시민의 편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문제는 조례 수정만하면 시민이 편안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아쉬움이 참으로 많았다. 현역으로 있을 때는 이러한 점을 잘 몰랐고 느껴보질 못했다. 그래서 시의회에 다시 입성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시의회에 복귀해 돌아온 첫날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보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새로운 기운을 받았다.
또한 그동안 시의회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되돌아봤으며 이번 제7대 의회는 인천시민들에게 일하는 의회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의와 믿음이 가는 성숙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전반기 의장으로서 어떻게 시의회를 이끌어 갈 것인가?
인천시의회 노경수 의장
제7대 의회는 `행복한 시민, 희망찬 의회` 구현을 위해 `안전`, `봉사`, `신의` 등 3가지 의정방향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첫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의회를 만들겠다. 인천은 인천공항과 항만, 인천대교 등 대규모 시설들이 밀집해 있고 아시안게임, 지하철 2호선 건설 등 대형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스템 구축과 각종 정책을 입안하는 등 안전을 위한 의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둘째,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의회를 실현하겠다.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현장 활동을 중심으로 의정 활동을 하겠다.
셋째, 시민들과의 신의를 지키는 의회를 만들겠다.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불합리한 관행과 부실한 사업으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필요 시 조사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시민의 믿음에 보답하는 의회가 되겠다.
-인천시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천시는 2014아시아경기대회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확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13조 원에 달하는 부채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의장 임기 동안 13조 원의 부채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불필요한 사업에 대한 과감한 예산삭감, 새로운 세수증대를 위한 각종 방안 모색 등으로 부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첫 공식 행보로 월미은하레일 현장을 방문했는데 그 이유는?
인천시의회 노경수 의장
그러나 시운전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돼 정상 개통이 어렵게 되자 민선 5기 인천시 정부는 시설 검증에 들어갔다. 이후 수차례 토론회와 자문위원회를 개최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853억 원의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월미은하레일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가 구성되면 면밀한 조사로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시의회가 여대야소로 변했는데.
▲제7대 의회는 새누리당 23명, 새정치민주연합 12명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시의회에 입성한 모든 분들은 인천 발전을 위해 각 선거구에서 선택된 유능한 의원들이다. 앞으로 여와 야를 구분하지 않고 의회를 이끌고 갈 방침이다.
만약 의견이 상반되거나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의원 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시의원은 인천의 발전만 생각하고 인천시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기로 했는데.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얼마 남지 남았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얼마 전 북한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시아경기대회의 흥행과 세계평화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많은 시민들은 막힌 남북관계에 물꼬를 틀고 인천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커다란 기대를 갖고 있다.
우리 시의회도 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계기로 남북화해와 협력을 촉진하고 평화축전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적극 환영하고 있다.
북한의 대회 참가에 따른 각종 후속사항은 정부와 시 집행부 그리고 인천AG조직위가 잘 조율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 시민단체로부터 공천헌금과 관련된 의혹제기를 받았는데.
▲대응할 가치가 없다. 시 의장 취임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는 박상은 국회의원 의혹과 관련해 인천연대 상임대표를 인천지검에 명예훼손 및 모욕으로 고소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경선과 본선을 거쳤으며 압도적인 지지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그리고 새누리당 시의원 당선자 23명이 모여 자유로운 토론과 투표를 통해 의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보다 투명한 검증이 어디에 있겠나?
검찰의 박 의원 조사 결과에서 나와 관련된 사실이 밝혀진다면 의장직은 물론 시의원도 사퇴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
인천시의회 노경수 의장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만이 우리 의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출발한 시의회에 대해 잘한 부분은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통해 의회가 한층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길 부탁한다. 앞으로 인천시민을 만족시키는 의정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