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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수사발표 때 고개를 숙인 생존 병사들. | ||
이아무개 중위
─이 중위가 시건 직후 전투복 입은 병사들 5명을 집합시켰다. 상황실 복도 앞에 세워 놓고 무장해제시켰는데 그 과정 자세히 얘기해 달라.
▲인원 파악했는데 32명이 다 있었다. 그래서 초소 근무자 네 명(김동민 일병 포함)과 정아무개 상병 등 5명을 용의자로 봤다. 상황실에서 총격을 받고 나서 떨어진 탄피를 보고 내부 소행자라 생각했지만 외부 적일 수 있다는 판단도 했다. 일단 탄창 제거를 시키고 하나씩 흔들어봤다. 이상 유무를 발견하지 못했다. 병사들 총을 빼앗아 소염기 부분에 열이 나는지 봤다. 전부 이상 없었다.
─김 일병이 범인이라면, 무장 해제시 실탄도 없고 수류탄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김 일병은 무기가 다 온전하게 있었다는 것인가.
▲일단 무장해제 시켜야 했으니까…조끼 내 탄창은 두 명 정도 만졌는데 이상 없었다. 자세하게는 확인하지 않았다.
─외곽 침입 흔적은 확인했나.
▲안했다.
A일병
─총성 시작과 멎을 때까지 시간 간격은 어땠나.
▲10분은 안됐다. 5분은 넘은 것 같다.
─김 일병이 범인이라고 알게 된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관측장교실에서 얘기를 하면서 동민이가 하는 말이 상황이 안 맞는 것을 보고 자기가 쐈다고 시인했다.
─김 일병은 탄창을 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무기 해제 할 때 탄창과 수류탄은 다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본인이 진술하는 것 말고 다른 정황 없나.
▲…무기가 다 있었다. 무장 해제시 무기가 다 있었다는 것은 처음 말한다. 다른 것은….
─진술할 때 어려움이 있었나.
▲헌병대 수사할 때 고참병들이 언어폭력을 했다, 가혹행위를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려고 했다. 그것 때문에 그 뒤에도 수사를 꺼려했다.
─수류탄이 두 발 터졌다는 조사 내용이 있다.
▲내가 듣기에는 한 번 쾅 소리가 났다.
B일병
─안전고리가 어디서 나왔나.
▲후임 한 명하고 흰 장갑을 끼고 안전고리를 찾았다. 간부가 지시해서. 그런데 우리는 발견 못하고 있는데 얼굴도 모르는 간부가 와 ‘저기 있네’하며 내무반 김동민 관물대에서 찾았다.
C병장
─적군 침투인 줄 알았나.
▲그렇다.
- 무장 해제 때 얘기해 달라.
▲무장해제는 다섯 명 한꺼번에 했다. 소대장이 가장 늦게 김 일병을 손에 화약 냄새가 나는지를 맡았다. 방탄복, 조끼 통째로 바닥에 내려놨다. 탄창, 수류탄 조사를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수류탄 개봉한 흔적은 없었다.
D상병
─내무반 수류탄 터질 때 어떤 것이 기억나는가.
▲안전고리가 내무반에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불똥도 떨어지고 뿌연 안개가 보였다. 입구로 달려 나갈 때 쓰러졌다.
E병사
─사고 직후 어떤 것이라도 기억나는 게 있나?
▲상황실에서 아무개 간부가 한 곳에 시신을 모이게 하면 유가족들이 시끄러우니까 시신을 여러 곳에 분산시키라고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