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프렌즈 팝업 스토어 모습.
[일요신문] 소비심리 둔화로 유래 없이 긴 31일간의 ‘여름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이번 여름세일을 통해 20대 등 젊은 층과의 소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부산본점의 경우 여름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 가운데 20대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6.28~7.21, 24일간)과 비교해 8.4%가 증가했다.(롯데카드 및 멤버스 회원에 한함)
이는 최근 ‘개성’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 연령층의 고객이 온라인이나 아울렛 등 기타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올 상반기(1~6월)에 부산본점을 방문한 고객 층 가운데 유일하게 20대 고객이 마이너스(-2.4%)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영카드(만14세~35세 가입가능)’ 출시와 ‘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 확대·운영, 그리고 ‘카카오 프렌즈’와 같이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팝업스토어’ 등 ‘이슈마케팅’을 적극 진행한 것이 20대 고객의 유입으로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여름세일 실적에도 직접 반영되면서 지난 20일(6/27~7/20, 24일간)까지 팝업스토어 및 스트리트 브랜드 매출이 포함된 ‘스타일리쉬’ 상품군이 15%, 온라인 브랜드 매출이 포함되는 ‘영밸류캐주얼’ 상품군이 18% 각각 상승했다.
또, 젊은 층이 선호하는 남성 트랜디 43%, 장신잡화 22%, 화장품 12% 씩늘어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여름세일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특히,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더욱 강화해 남은 기간 고객유입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Cool Summer 바캉스 화장품 대전’ 행사를 마련해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있는 ‘미샤’ 스킨, 로션, 아이크림, 에센스 등의 화장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27일까지는 선크림 하나를 구입할 경우 한 개를 추가 증정하는 ‘선크림 1+1 상품특집’ 행사도 진행한다.
또, 27일까지 지하 1층 본 매장에서는 ‘패션시계 & 액세서리 특집전’을 마련해 바캉스 시즌 어울리는 시계, 목걸이, 귀고리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광복점에서는 27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20·30대 여성고객을 겨냥해 LAP, 잇미샤, 플라스틱아일랜드, 르샵 등의 원피스를 최대 50% 할인하는 ‘원피스 특가전’ 행사와 물놀이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아쿠아슈즈, 슬리퍼, 반바지 등의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스포츠 썸머룩 제안전’도 진행한다.
1층 특설매장에서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개성있는 제품이지만 구입부담이 비교적 적은(백팩 10만9천원, 미니백 4만5천원, 숄더백 5만9천원 外) 핸드백 ‘이루나니’ 팝업스토어도 31일까지 운영한다.
센텀시티점은 27일까지 3층 행사장에서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20여개의 명품브랜드 신상품 및 이월상품을 50%~10% 할인 판매하는 ‘해외명품대전’ 행사를 통해 세일 막바지 폭넓은 고객층 유입에 적극 나선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향후 백화점 성장의 기반이 될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하고도 역동적인 매장운영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