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유흥가의 전통과 장점을 끌어 모아서 만든 것이라는 영등포 스타일 룸살롱 기생주점.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은 대부분 유흥가에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한번쯤 겪어본 베테랑급 여성접대부들이다. 70% 정도는 룸살롱과 북창동식 술집을 전전하다 영등포로 흘러들었다. 나머지 30% 정도는 영등포 인근 출신으로 한때 이 일대에서 좀 놀다가 자연스럽게 유흥가에 발을 담근 인물들이다. 기생주점 K의 속칭 ‘에이스’로 통하는 L양에게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생주점이 왜 영등포의 유흥가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가.
▲ 영등포가 아니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아가씨 팁이 7만원, 안주를 포함해 양주 한 세트가 10만원 조금 넘는다. 이 가격에 시간제한 없이 룸에서 벌거벗고 놀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는가.
─룸살롱, 북창동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 술집 아가씨와 ‘맞선 모드’로 놀고 싶다면 강남 룸살롱에 가라. 북창동은 좀 낫지만 몇 분 안 걸리는 전투가 짜증나지 않나? 기생주점에서는 쉴 틈이 없다. 우린 5분 만에 친해지고 10분 만에 모두 ‘목욕탕 모드’에 돌입해 끝날 때까지 광란의 시간을 보낸다.
─기생주점을 찾는 손님들의 특징이 있다면.
▲ 솔직히 처음 온 사람들은 우리들 얼굴 보고 실망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외모와 나이 때문에 서러운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하지만 막상 한두 시간 지내고 나면 거의 90%이상 고정고객이 된다. 왜냐면 허리이하의 반응과 생각은 외모, 나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웃음)
─한달에 수입은 얼마나 되나.
▲ 하루 평균 3방은 보니까 계산상으로는 21만원 정도? 하지만 이건 진짜 비밀인데 작지만 술값의 일정부분을 인센티브로 받는다. 대충 보니까 잘하면 한달에 한 8백만원은 될 듯싶다.
─영등포 유흥가를 찾는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상황에 맞게 특히 자기 수준에 맞게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술은 적당히 마시고 그 이상의 서비스는 감각적으로 맛보는 게 진짜 이익 아닌가. 노래방이든 룸이든 기생주점이든 상관없다. 영등포뿐만이 아니라 너무 장삿속만 밝히는 곳은 가지 않는 게 ‘내상’(유흥가에서 입는 금전적, 정신적 상처를 지칭하는 은어)을 입지 않는 노하우다.
강남·북창동엔 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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