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우승마를 살펴보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왼쪽).
[일요신문] 한국경마 최고의 조교사로 활약 중인 김영관 조교사가 이번엔 대상경주 최다 우승을 기록해 화제다.
지난 2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올 상반기 그랑프리로 열린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의 우승자가 김영관 조교사의 ‘노바디캐치미’로 결정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노바디캐치미’ 보다 더욱 주목을 받았던 이가 바로 김영관 조교사였다.
김영관 조교사는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데뷔 후 총 22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영관 조교사의 대상경주 22회 기록은 국내 조교사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선 명문 마방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배대선 조교사가 총 21회의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 중이다.
이외 신우철, 지용철 조교사가 대상경주 18회 우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김문갑 전 조교사가 17회를 기록한 바 있다.
렛츠런파크 부경에선 22회 우승의 김영관 조교사를 선두로 13회 우승의 유병복 조교사와 12회 우승의 오문식 조교사 등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의 22회 대상경주 우승 기록도 대단하지만 그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활약상은 더욱 더 돋보인다.
한해 최고의 경주마를 선정하는 그랑프리 대상경주 에서만 무려 3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3관대회(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퀸즈투어 시리즈(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대통령배, 코리안오크스 등 국내에서 시행된 최고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의 경험이 있는 유일한 조교사다.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바디캐치미’는 김영관 조교사의 역량과 19조 마방의 힘을 대변해 준 대표적인 예다.
‘노바디캐치미’는 4세의 나이에 1군에 진입을 했고, 1군 승군전에서도 준우승에 그친 경주마다.
물론 잠재력에선 높은 평가를 얻었으나, 단숨에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점은 이유를 찾기 힘든 결과물로 평가된다.
김영관 조교사가 부경경마에서 19조를 맡은 지는 이제 10년에 불과하다. 여느 선배 조교사들에 비해선 경력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는 이미 조교사 부문에선 최고로 올라섰다. 현재로선 향후 그가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에 관심이 모아질 뿐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