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를 성매매 근거지로 삼는 속칭 ‘여관발이’는 보통 쇠락한 윤락녀 이미지를 떠올린다. 실제로 과거엔 화려한 집창촌의 홍등 밑에서 전성기를 보낸 윤락녀들이 은퇴 대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여관발이’였다. 하지만 회현동 일대의 ‘여관발이’들은 남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곳 여성들이 숙명적으로 가진 다양한 사연은 특이할 것도 못된다. 우선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상당수가 20대 초중반으로 젊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한번 회현동에 발을 들인 여성들은 웬만해서는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현동 생활 3년차에 접어든다는 A양에게 그 이유를 들어봤다.
─어떻게 이곳에서 일하게 됐으며 왜 성매매를 하는가.
▲친구소개로 오게 됐다. 여기 애들 대부분이 그런 편이다. 여자가 몸 파는 이유는 뻔한 것 아닌가. 돈 때문이다. 개인적인 사정도 그렇고 가정형편도 그렇고 꽤 많은 돈이 필요했다.
─수입은 얼마나 되나.
▲여긴 최소한 하루 10개가 기본이다. 아무리 못해도 7~8개는 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일하면 상당히 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건 손님에게 받는 팁을 제외한 금액이다. 솔직히 어딜 가도 이만한 벌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유행하는 대딸방이나 안마시술소 등에서 일할 수도 있지 않은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여기서 오래 일한 언니가 해준 얘기가 있다. 솔직히 윤락녀는 몸만 파는 게 가장 속편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말이 진리다. 안마는 육체적으로 힘들고 룸살롱은 속만 버린다. 돈 벌기에는 여기가 제일이다.
─한 사람을 상대하는 데 6만원 정도라면 돈을 많이 벌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대신 여긴 기본타임이 30분이다. 하지만 안마 등 대부분의 다른 업소는 1시간 이상은 기본 아닌가. 성매매는 결국 시간싸움이다. 실제로 다른 업소 꾐에 넘어갔던 초보 아가씨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언제까지 이 생활을 할 생각인가.
▲글쎄, 한 일년만 더 일하면 어느 정도 돈을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목표한 돈만 모아지면 미련 없이 그만둘 생각이다.
남아존팀
“몸만 파는 게 제일 속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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