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과 마주앉아 ‘수다 삼매’
특별히 친구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상 대화 자체를 나눌 상대가 그리 많지 않다. 공부할 때는 물론이고 학원의 강의를 들을 때도 또 밥 먹을 때도 늘 혼자인 경우가 많다. 휴대폰으로 가족과 연인 사이에 통화를 할 수도 있지만 외로움을 모두 휴대폰 통화로만 달래기에는 그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에서는 넘칠 만큼의 많은 대화가 오간다고 한다.
취재진은 한 바에 잠시 들러 서빙걸과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올해 28세라는 그녀는 “한눈에 봐도 외로운 사람들이 바로 고시생들이다”라며 “그런 만큼 그들의 생활을 잘 파악하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해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각종 고시 시험 일정을 줄줄이 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사 상식에도 밝다고 한다. 그래야만 고시생들과의 대화가 자연스러울 뿐더러 ‘단골’의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험이 끝난 당일 날의 경우 ‘특수’라고 할 만큼의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단지 고시생들만은 아니다. 이곳의 편안하고 독특한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 찾는 외지인들도 있다는 것. 또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다소 저렴하기 때문에 신림동이나 고시생이 아닌 서울대생들, 그리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도 가끔 이곳에 와서 술을 한잔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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