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안 접대부 자료사진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
마리아(28)는 2000년에 한국에 처음 왔다. 나이트클럽 댄서로 일했는데 주인이 매춘을 강요하며 맥주병으로 때리기도 했었다. 어쨌든 참고 일하다 끈질기게 구애하는 30대의 한 직장인을 만났다. 그는 휴대폰과 선물공세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매니저의 눈을 피해 처음 성관계를 맺고 나자 태도가 돌변했다. 그는 마리아와 관계를 갖는 것이 마치 한편의 포르노를 찍는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 사랑한다고 말하자 그는 정색을 하며 달아났다.
줄리(26)는 “러시아 여자들은 착하다. 특히 하바로프스크나 블라디보스톡 같은 극동지방 여자들은 정조관념이 한국여자들과 비슷하다. 몸을 잘 허락하지 않지만 한번 허락하면 남자를 따르는 편이다. 하지만 이제 그 점을 악용하는 한국 남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처음 한국에 온 러시아 여자들을 이용해 먹거나 심지어 등쳐먹는 ‘기둥서방’ 같은 남자들이 많다는 것. 이곳에서는 한때 국내에서 맹활약한 한 외국인 용병 프로야구 선수와 사랑에 성공한 러시아 여성의 얘기가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도 역시 유부남이었기에 한때의 사랑에 그쳤다고 한다.
매매춘 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로라(26)는 “한국 남성들도 착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쳐가는 것 같다. 러시아 여자와 사랑을 하려면 우선 술을 잘 마셔야 한다. 우리가 밤에 일을 하니까 데이트는 대부분 일이 끝난 새벽에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오래 견딜 수 있는 남자는 거의 없다. 특히 한국남자들은 질투가 많다. 다른 남자친구와 전화 통화하는 것도 참지 못한다. 문화가 다른 것이다. 아예 러시아 여자를 결혼상대로는 생각도 안한다는 사실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 솔직히 사랑보다는 섹스가 전부인 게 한국 남자들”이라고 밝혔다.
나타샤(25)는 “이곳의 러시아 여성들 중에 한국 애인 하나 없으면 바보다. 하지만 이젠 옛날처럼 속지만은 않는다. 한국 남자들은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나도 어차피 돈벌러왔으니까 솔직히 그런 남자들을 나쁘게만 보진 않는다. 지금도 휴대폰 두 개로 한 다섯 명의 남자를 만나고 있다. 몇 달간 만났던 한 남자는 술을 마시다 갑자기 자기 친구와 나를 여관에 밀어 넣고 가버리기도 했다. 밤을 함께 지낸 후 그 남자는 돈을 줬다”며 씁쓸해 하기도 했다.
남아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