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동호인 인맥이 폭넓은 S 씨는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 등 선거철마다 전화통에 불이 난다고 한다. “아무개 후보를 도울 수 있도록 테니스인들을 좀 동원해 달라”는 부탁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 테니스 동호인으로 거론되는 수는 약 10만 명 되지만 실제 테니스 인구는 엄청나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에도 선 전 회장 등이 나서서 ‘테니스인들이 이 시장 당선을 도와야 한다’는 독촉이 엄청났다”며 “지난 총선 때에는 또 모당 대표를 도와야 한다는 부탁도 많았다”고 전했다.
테니스계의 한 인사는 “매번 선거철마다 테니스동호인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골프 등 다른 종목에 비해 엄청나게 인구가 많으면서도 비교적 화이트칼라나 여유 있는 중상류층 시민들이 많은 탓에 여론 형성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테니스계 주변에서는 “내년 대선은 야당이 대권을 잡을 것이다. 야당 대권 주자들 중 테니스 마니아가 많기 때문”이라는 농반진반의 얘기들도 떠돈다고. 실제 이 시장을 비롯해서 야권의 대권주자 가운데 테니스 마니아들이 많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고건 전 총리, 정몽준 의원 등이 모두 테니스 마니아들이다. 이 시장, 박 대표, 정 의원 등 유명 정치인들과 상당한 친분을 갖고 있는 테니스인 C 씨는 “2002년 대선 때는 정 의원을 밀어주자는 데에 테니스인들의 뜻이 모두 모아졌는데 단일화 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지면서 정 의원이 사퇴하자 김이 새버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여권의 대권주자들은 테니스를 즐기는 이가 거의 없다. 김근태 의원 정도인데 그 역시도 “교도소에서 테니스를 배웠는데 그냥 공을 넘기는 수준 정도”라고 밝혔다. 테니스보다는 축구를 더 즐긴다는 것. 정동영 의장도 축구를 즐기지만 운동보다는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
그들이 표심 합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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