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일본 잡지 <주간SPA>가 노숙자들의 수입에 대한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도쿄 다마강 둔치에는 수십 명의 노숙자가 천막살이를 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의외로 수입이 높은(?) 노숙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천막 안에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등 살림살이를 꽤 갖춘 이들도 찾아볼 수 있다.
12년째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40대 남성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은 아침 6시에 일어나 쓰레기장을 돌며 돈이 될 만한 물건을 찾는데 이렇게 해서 얻는 소득이 월 10만 엔(100만 원) 정도다.”고 밝혔다. 남성은 이어 “천막에 태양열전지판을 달아 전기를 사용해 광열비를 절약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60대 노숙자 남성은 “분리수거 날에 맞춰 지역을 도는데 연수입이 300만 엔(약 3000만 원)에 가깝다”고 귀띔했다. 물론 그만의 노하우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우선은 시간이다. 너무 일찍 나가면 소량의 쓰레기만 나와 있고, 반대로 너무 늦으면 다른 노숙자에게 선수를 뺏기고 만다. 어찌됐건 경험이 중요하다.
지역 선택 역시 중요하다. 흔히 부자들이 살고 있는 동네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 진짜 부자들은 견실해서 돈이 되는 쓰레기를 좀처럼 버리지 않는다. 대신 신흥 주택지역이나 중산층보다 조금 소득이 높은 이들의 거주 지역을 노린다. 씀씀이가 헤프고 벼락부자가 많아 귀금속 같은 물건도 태연히 버린다. 운이 좋으면 명품 반지나 시계를 구할 수도 있다고 한다.
노숙자들이 모두 돈벌이가 괜찮은 것은 아니다. 쓰레기를 돈으로 바꾸는 데는 ‘돈의 냄새’를 알아차리는 후각이 필요하다. 뛰어난 후각이 노숙자의 ‘무기’가 되는 것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연봉 3000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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