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룸살롱 가운데서도 최고급 룸살롱에서부터 클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텐프로’ 업소는 강남 고급 룸살롱의 상징. 술값도 비싸고 여성종업원들의 수준도 연예인 뺨친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보통의 룸살롱은 ‘20프로’ 업소로 불린다. 최근에는 이 중간 형태인 ‘쩜오’ 업소란 것도 생겨났다. 고급인 텐프로 업소와 일반 룸살롱을 혼합한 형태로 15% 업소를 말한다는 것. 여기서는 말 그대로 손님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 텐프로 급의 아가씨를 요구할 수도 있고 그냥 일반 룸살롱처럼 놀 수도 있는 선택의 폭을 다소 넓힌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10%, 20%란 흔히 술값에서 마담과 영업부장들이 여성종업원들의 팁을 얼마나 떼서 갖느냐 하는데서 비롯됐다. 즉 고급 업소일수록 마담 등이 떼어가는 돈이 적은 셈이다. 그런 면에서 ‘일프로’ 업소는 그야말로 최상급 중의 최상급인 고급 룸살롱을 말하는 셈. 최근에는 고급빌라나 아파트를 개조해서 비밀스럽게 영업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아가씨 팁도 일인당 최하 200만~3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술값도 따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 인원수에 따라 500만 원, 700만 원, 1000만 원 씩 딱딱 끊는 수준이라고 한다.
물론 텐프로와 마찬가지로 ‘2차’는 기본적으로 나가지 않으며 굳이 나가고자 할 경우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후문이다.
이 밖의 일반 업소들은 대개 성인클럽으로 통한다. 보통 룸이 30개 이상 되는 대형 룸살롱들이다. 마냥 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2~3시간 정도 시간제한이 있다. 서비스 형태에 따라 ‘퍼블릭’과 ‘하드코어’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흔히 ‘비즈니스 클럽’으로 통하는 퍼블릭 업소는 보통 룸살롱 초보 아가씨들이 들어오고 술값도 비교적 싸지만 룸에서 지나친 스킨십이나 애정 행각은 거부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하드코어 업소는 저렴한 술값에 룸 안에서 거의 성행위까지 이뤄지는 가장 퇴폐적인 코드로 통한다. 대신 1~2시간 정도의 시간제한이 있다.
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