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동구.
[일요신문]인천 동구(구청장 이흥수)는 5일 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 베트남 교민을 위한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한-베트남 수교 22주년을 기념하고자 한-베 씨엔아이와 화산이씨 종친회가 주최하고 주한베트남대사관과 동구청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팜 후 치 주한베트남대사, 이흥수 동구청장, 구의원, 베트남 교민, 다문화가정,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동구예술인총연합회의 인천시 무형문화재 유춘랑 명창의 민요공연과 어린이 사물놀이 공연, 베트남국립극단의 춤과 노래를 시작으로 한국, 베트남 국가 연주, 베트남국립극단의 개노환동(Cai Lao Hoan Dong)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개노환동 공연은 베트남 민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코믹극으로 욕심 많은 부자 내외가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농부에게 속아 평범한 나무 지팡이를 젊음을 가져다주는 마법 지팡이로 오인해 생기는 해프닝을 다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화산 이씨(花山 李氏) 종친회는 13세기 무렵 안남국(베트남) 왕자 리롱뜨엉이 난을 피해 표류하다 황해도 화산에 도착한 뒤 시조가 된 성씨로 다문화가정의 선조라고 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오늘 공연이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편견과 차별이 없는 다문화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