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유영철이 자신이 한 범행이라고 자백했다가, 재판 과정에서 사실 무근으로 드러난 이 사건은 이번에 정남규가 다시 “그 사건의 진범은 바로 나”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진은 정 씨의 진범 여부 역시 확정지을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기자는 검찰의 한 관계자를 통해 정 씨가 이 사건의 진범일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사실이 포착됐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그에 따르면 이문동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04년 초, 한 남성이 현장에 나타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은근슬쩍 묻고 다녔다는 것. 이 남성은 살해당한 여성 전 아무개 씨(당시 25세)가 당시 사망했던 장소인 이문동의 한 중국음식점 근처에도 나타났고, 이 음식점의 주인에게도 사건에 대해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진은 중국음식점 주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물어왔던 한 남성의 인상착의가 정 씨와 일치하다는 점에 주목, 직접 정 씨를 보여줬다. 그 결과 음식점 주인은 비록 2년 전의 일임에도 불구, 그 의문의 남성이 정 씨임을 확인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수사진은 아연 활기를 띠었으나, 현재로선 정 씨가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다는 것 이외에는 뚜렷한 물적 증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즉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의 물증과 사건 당시 그를 목격한 목격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사진은 정 씨가 사건 직후 현장에 왜 나타나서 당시의 상황에서 대해서 이것저것을 묻고 다녔는지에 대해 의문을 두고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문동 살인 사건은 2004년 2월 10일 전 아무개 씨(여·당시 27세)가 노상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으로 이 사건은 그동안 미제사건으로 분류돼 왔다. 당시 피해자 전씨는 칼에 찔린 채 한 중국음식점으로 뛰어 들어 와 도움을 요청한 직후 숨을 거뒀다.
윤지환 프리랜서 tangohunt@naver.com
정남규 현장서 어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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