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유아용 자전거를 타고 벌이는 경주인 ‘주바밍(Zoobombing)’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주(zoo)’는 이 놀이가 ‘오레곤 동물원’ 인근에서 출발하는 것을 의미하고, ‘바밍(bombing)’은 마치 폭탄처럼 빠른 속도로 언덕길을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굳이 유아용 자전거일까. 이에 ‘주바밍’ 마니아들은 “자전거가 작을수록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시 말해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의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주바밍’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자전거 바퀴 사이즈는 3세용인 12인치다. 너무 작아서 도저히 탈 수 없을 경우에는 16인치나 20인치가 적당하다. 이렇게 작은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을 내려갈 경우 대부분 시속 56~80㎞의 속도가 나온다.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워싱턴 공원에 모여서 ‘주바밍’을 즐기고 있는 이들의 나이는 20~40대가 대부분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