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섹시바의 누드쇼 모습. | ||
강남구 신사동의 B 업소는 섹시바의 전형으로 지금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바텐더들이 모두 란제리 차림으로 서비스를 한다는 것. 그리고 스테이지에서는 자주 쇼를 벌이는데 간혹 운이 좋으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스트립쇼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업소 주변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이곳은 바의 쇼가 워낙 유명세를 타기 때문에 바 근처에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뒷자리에 있다가 앞자리가 비기를 기다리는데 쇼를 펼치는 아가씨들이 손님의 몸에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몸으로 부비는 소위 ‘부비부비쇼’를 맛보기 위함이라는 것.
이 업소를 자주 찾는다는 한 30대 후반 직장인은 “이곳은 러시아 여성 바텐더들도 제법 있어 그들이 펼치는 스트립쇼는 대단한 인기”라며 “쇼를 보여주는 한 여성 바텐더가 너무 아름다웠는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트랜스젠더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남구청역 인근의 한 섹시바 업소는 10만 원대의 다소 저렴한 가격에 소규모의 바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여기서도 역시 유명한 것은 바 위에서 보여주는 쇼였다. 여성 바텐더들이 바 위에서 손님들을 향해 춤을 추며 자신의 속옷을 보여주기도 하고 몸으로 은밀한 부분을 비벼주기도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언이다.
또한 20대 초반의 여성 바텐더들이 쉴 새 없이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우고 때로는 손님들을 홀로 끌고 나가서 서로 부둥켜 안고 춤을 추는 나이트 분위기도 연출시킨다고 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섹시바들의 서비스 경쟁 탓에 업소를 찾는 남성 직장인들만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고 있다.
업소 주변의 한 관계자는 “섹시바는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여성 종업원과 손님의 신체적 접촉은 금지되지만 최근 이런 수위를 벗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남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여성 종업원들의 신체 노출과 서비스 변질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가가 단속의 관건인데 최근 들리는 바로는 섹시바 업소의 불법영업이 만연하는 듯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