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세월호 국민대책회의’가 1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범국민대회에는 세월호 참사 가족을 비롯해 시민 5만여 명(경찰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특별법을 제정하라’, ‘대통령이 책임져라’고 적힌 노란 피켓을 들고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안전한 사회건설, 특별법을 제정하라”,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대통령이 책임져라”고 구호를 외쳤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33일째 단식 중인 고 김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47)는 앰뷸런스에 실려 서울광장으로 왔다.
지팡이를 짚고 무대 위에 오른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을 조사해 달라. 그것을 조사할 수 있는 특별법을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참사 가족과 연대하며 단식 11일째에 들어간 가수 김장훈 씨도 무대에 올랐다. 김 씨는 ‘사노라면’과 ‘내사랑 내곁에’를 부른 후 “누구는 왜 미친 짓을 하냐고 묻지만 세상이 미쳤는데 내가 안 미치면 미친 것 같아서 미쳤다”며 끝까지 유가족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수천명은 공식 집회 일정 이후에도 종각역까지 행진을 시도하며 보신각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