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최근 앓고 있던 통풍이 심해져 치료차 일본을 다녀오던 중 한 연예매체와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이 이수근 씨가 앓고 있다는 통풍에 대해 갖가지 추측과 의견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 통풍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통풍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매년 12%씩 증가했다.
40대와 50대가 전체 진료 환자의 48.5%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전체 진료환자의 90% 정도가 남성이었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많이 쌓여서 생기는 병이다. 요산은 주로 세포가 죽을 때 핵 안에서 유전정보를 담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과다한 요산은 결정 상태로 체내를 떠돌다 관절이나 인대에 들어가게 되는데, 우리의 인체는 이것을 해로운 물질로 인식하고 면역기관에서 요산 결정을 공격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관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관절은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가 잦아 우리 인체에서 체온이 가장 낮은 곳 중에 하나이다. 때문에 혈액이 정체돼 다른 곳보다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흔히 대사증후군으로 구분되는 비만·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을 동반하며, 특히 요산수치가 높은 사람이 지나친 음주와 서구화된 식습관·스트레스 등이 지속되면 통풍을 일으키는 주요인이 된다.
또, 폐경, 고열, 관절의 외상, 신장병과 더불어 유전적인 요인도 통풍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통풍은 만질 수도 없고 바람만 스쳐도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엄지발가락 등 각종 관절이 갑자기 붉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대표적인 통풍의 증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통풍의 증상이 더욱 심해져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응급실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는 환자가 급증한다.
통풍의 치료는 급성 통풍발작을 종결하고 통풍발작의 재발을 예방하고 신장 및 다른 부위에 생기는 합병증을 예방 및 치료하는데 있다.
통풍의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또, 환자들마다의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고 같은 환자에서도 급성기의 치료법과 장기적인 치료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갑자기 관절이 아프고 부어오르는 급성일 때는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보통 소염진통제로 알려져 있음), 부신피질 호르몬제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통풍에 의한 관절염이 자주 생기지 않거나, 혈중 요산이 아주 높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되도록 약을 쓰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통풍은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요산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제한토록 해야 한다.
퓨린은 주로 육류나 어패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맥주는 술중에서 퓨린 함유량이 가장 많아 통풍 환자라면 반드시 피해야한다.
반면, 우유는 요산의 배설을 촉진해 관절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통풍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온 종합병원 정형외과 윤성훈 부장은 “초기에 통풍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발작성 관절염의 빈도가 점차 잦아지게 되고 염증이 침범하는 관절 수도 많아짐에 따라 만성적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요산의 축적은 관절뿐만 아니라 신장과 심장 등에 이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풍성 관절염이 진행되면 뼈나 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고요산혈증이나 통풍성 관절염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