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m로 치러진 제5경주에서 초반 선입으로 상위권에서 경주를 펼쳤던 ‘영천에이스’는 결승선을 약 90m를 앞두고 선두에 있던 ‘스마일퀸’을 제압하며 7마신 낙승을 거둠으로써 몸값의 가치를 증명했다.
경주 직후 백광열 조교사는 “최고가로서 부담은 많았지만 좋은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러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관리 하겠다”라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사실 ‘영천에이스’는 그의 몸값만큼 명품혈통으로 데뷔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의 부(父)마인 ‘메니피’는 현재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경마 최고의 씨수마로, 2010년 씨수마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그의 자(子)마들이 거둔 총 수득상금이 무려 45억 원에 육박한다.
씨수마로 데뷔한 지 1년 만인 2011년에 씨수마 순위 2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2012년부터 올 8월까지 씨수마 순위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등 ‘메니피’는 현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리딩사이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모(母)마 ‘딕시어벤저’의 혈통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외조부마인 ‘딕시랜드밴드(Dixieland Band)’다.
‘딕시랜드밴드’는 2004년 미국 브러드메이어 사이어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10년 동안 미국 브러드메이어 사이어 상위권에 고루 포진되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딕시랜드밴드의 혈맥들이 활약 중인데,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했던 ‘인디밴드’의 모마 ‘플리에’가 대표적인 자(子)마다.
이외에도 ‘개선장군’의 모마 ‘다이아몬드스타’, ‘에버니스톰’과 ‘천지호령’의 모마 ‘소너러티재즈’, ‘승유신화’의 모마 ‘백룸 블루스(Backroom Blues)’ 등 걸출한 경주마들을 탄생시킨 모마들이 딕시랜드밴드의 자마들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