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력층 내부에 정말 이상 기운이 감도는 것일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또 다시 확산되는 등 최근 들어 부쩍 심상찮은 분위기가 자주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떠돈 것은 여러 차례였지만 특히 올해 들어서 집중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최근의 6자회담 불발 등으로 국제 정세가 대단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서도 뭔가 북한의 내부 입장이 갈팡질팡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고 김 위원장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장기화되는 것도 뭔가 이상한 징후로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의 건강 이상설은 그 내용이 제법 구체적이면서도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비슷한 내용이 전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김 위원장의 동향에 대해서 언급해 왔던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6일 한나라당 울산시당 연찬회에서 “김 위원장이 간과 심장이 안 좋았는데 최근에는 특히 당뇨가 심해져서 정상적 보행조차 어렵다고 한다”며 “실제 김 위원장은 20~30m를 걸은 뒤 의자에 앉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들고 따라다니는 비서가 있다”고 보다 더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기도 했다.
때마침 <문화일보>는 7일자 신문에서 ‘북한 소식에 정통한 중국 베이징 외교가의 한 인사는 6일 사석에서 “김 위원장은 간과 심장이 안 좋고 당뇨가 심할 뿐 아니라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어 “김 위원장의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이 부쩍 활발히 제기되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탈북자 K 씨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로열패밀리와 최고위급 간부들이 별도로 이용하는 병원이 중국에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면서 “지난 1월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현지 방문 일정은 거의 비밀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형근 의원은 지난 4월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 방문 때 비밀리에 베이징에 있는 우주센터 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42년생인 김 위원장은 현재 64세. 성혜림 씨가 낳은 정남(35)과 고영희 씨가 낳은 정철(25) 정운(22) 등 세 형제들이 끊임없이 후계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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