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남 지사와의 러브 스토리 정도다. 이 씨는 남 지사가 연세대학교 사회사업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5년 미팅으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4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이후 이 씨에 관한 이야기는 언론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이 씨의 존재가 언론의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보석 사업을 하는 이 씨에 대한 ‘불법 민간인 사찰’ 논란이 일면서였다. 당시 이 씨가 보석을 밀수했고 남 지사가 이 씨에 대한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경찰 사찰 문건이 공개됐다. 남 지사는 해당 문건을 만든 경찰을 상대로 일부 승소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남 지사가 이 씨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어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남 지사 부부의 불화설이 암암리에 떠돌았다. 특히 남 지사가 경기도 공관을 도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을 때 남 지사 부부의 불화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보통 공직자가 공관에 입주할 때는 아내와 함께 입주하기 때문이다. 남 지사의 이혼 사실이 알려지기 전 새정치민주연합 고위 당직자는 “남 지사가 공관을 국민들에게 반납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아직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남 지사가 아내와 별거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아무래도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남 지사의 불화설이 나오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 이전부터다. 워낙 오랫동안 불화설이 지속되다 보니 이번 남 지사의 가족사 문제에 당내에서는 오히려 동정론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
한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남 지사의 불화설이 나온 시기는 2008~2009년의 일로 기억한다. 아주 오래됐다. 본인 문제가 아닌 가족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