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11경주에 출전한 ‘벌마의꿈’은 경주 초반부터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워 선행 전개를 펼쳤고,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경쟁마를 압도했다.
이날 ‘벌마의꿈’의 2000M 경주 기록은 2분 5.7초였다. 이는 역대 렛츠런파크 부경 2000M 최고 기록을 0.5초 앞당긴 기록이다.
이전 렛츠런파크 부경 2000M 최고 기록은 ‘트리플신화’가 작성한 2:06.2초(2011.2.18.)였고, 외산마 부문에선 ‘초광’이 2014년 6월 13일에 2분 6.4초를 기록한바 있다.
서울은 ‘동반의강자’가 2분 4.9초(2009.6.21)로 국내 2000M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한편 ‘벌마의꿈’이 최근 발군의 기량을 발휘함으로서 렛츠런파크 부경의 경주마 판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기존 렛츠런파크 부경의 최강 외산마는 ‘감동의바다’, ‘노바디캐치미’, ‘천지불패’ 등이 꼽힌다. 여기에 ‘벌마의꿈’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벌마의꿈’은 데뷔 후 10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하는 등 한때 최고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는 건강은 물론이고, 능력은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외산마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벌마의꿈’은 최근 2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선행 전개가 수월하게 풀렸다. 즉 전개상의 이점이 유리하게 작용된 가운데 성적을 낸 것이다.
공백 이전에도 ‘벌마의꿈’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선행 여부가 우선시 됐다.
최근 2번의 경주에서 ‘벌마의꿈’이 보여준 경주력은 부족함이 없었지만 여전히 그가 넘어야 할 산은 있다.
향후 그 어떤 여건에서도 상대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면 ‘벌마의꿈’의 꿈은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3연승 도전에 나설 ‘벌마의꿈’의 평가가 물음표에서 마침표로 바뀔지 관심이 모인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