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언양맨션 앞 사거리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됐다.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가 많고 혼잡했던 언양맨션 앞 사거리에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지난 5월 27일 착공, 8월 26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3차례의 주민설명회와 15일간의 현장 시뮬레이션을 거쳐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은 최근 5년간 경찰청에 등록된 교통사고가 24건 정도로 사고위험이 많았고, 접근도로가 좁아 신호 운영 시 신호대기차량이 인접 교차로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교통량이 많아 무신호로 운영되는 교차로였다.
또 국도35호선과 길천산단 및 석남사를 연결하는 길목에 있어 관광버스 및 대형화물차량들이 자주 이용해 교통사고와 교통 혼잡을 가중시켰으며, 출퇴근시간대는 집중되는 교통량과 무단횡단 보행자까지 겹쳐지면서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 운전자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었다.
회전교차로 설치 후에는 속도 감소 및 교통질서 확립으로 교통사고가 감소되고 도시경관도 좋아졌다.
회전교차로(Round About)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차량이 교통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통행하는 선진교통기법으로 영국 등 유럽에서는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일찍이 도입·운영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방안’에 따라 2010년부터 도입, 현재 전국 363곳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범서읍사무소 앞, 남울산우체국 앞, 태화강대공원입구 등 20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미비 사항을 보완하는 등 교통체계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회전교차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의 통행원칙 준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럴 경우 교통소통 향상, 교통사고 감소 및 주변 경관 개선 등 1석 3조의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