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또한 독특하다. 보라색 쫄쫄이에 회색 팬티를 입고 머리에는 둥그런 보름달 모양의 탈을 썼다. 탈의 표정은 무상무념 그 자체다. 마치 속세에 초월한 듯 무표정한 모습으로 묵묵히 도로를 청소한다.
보통 슈퍼 히어로들이 그러는 것처럼 ‘만게츠맨’ 역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길 원치 않는다. 때문에 그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행여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들을까봐 인터뷰도 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그의 임무는 ‘아름다운 지구’를 위한 것인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청소하는 데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