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명중 감독 | ||
하명중 감독은 김씨의 중앙고 10여 년 선배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중앙고 동창회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하 감독이 중앙고 출신 첫 영화감독이라 인사를 하러 오는 동문들도 많았다고 한다. 김영완씨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하 감독은 김영완씨와 5년 전 한 차례 골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김씨와 몇 차례 만나 그를 잘 알고 있었다. 하 감독은 “동창회 때 처음 만났는데 그 친구 굉장히 사교적이다. 그 친구가 하루는 나한테 골프 한번 하자고 해서 그날 4명이 모였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씨의 직업에 대해 “처음에는 무기 관계 일을 한다고 하다가 그 다음에는 건설회사 일도 하고…. 회장 회장 하기에 ‘아니 왜 벌써 회장이냐’고 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사업도 많이 하고 있네’라고 물어보니까 ‘아, 형님 아무거나 그냥 합니다. 말씀 들어도 잘 모르십니다’라면서 말문을 닫기에 더 이상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 뒤 하 감독은 김씨를 신문에서 보고 “어, 이 친구가 왜 이런 걸 했지”라면서 의아해했다고 한다.
하 감독은 김영완씨의 갑작스런 골프 초청에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염홍철 대전시장을 데리고 갔다. 다음은 하 감독이 회상한 염 시장과의 회고.
▲ 엄홍철 대전시장 | ||
하 감독은 올해 버려지는 아이들에 관한 사회성 짙은 작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14년 만의 스크린 외출이란다.
한편 하 감독의 초청을 받은 염 시장은 당시 고향(대전)이 같아 절친하게 지내고 있던 중앙일보 부국장 이규진씨(현 중앙일보미디어인터내셔널 대표이사)를 데리고 남부CC로 갔다. 이씨는 김씨에 대해 “그때 김영완씨가 누구인지 잘 몰랐는데 나중에 그가 신문지상에 오르내려 ‘저 양반 어디서 한번 봤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정치인-기자-영화감독’의 절묘한 인연은 김영완씨의 다양한 인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도 있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