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죽지사 공연 모습.
[일요신문] ‘아시아 민속춤 시리즈-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일곱 번째 공연이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부산·거제·진주에서 마련된다.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인문대학(학장 조원호)이 주최하고 아시아춤문화연구소(소장 김미숙 민속무용학과 교수)가 주관한다.
28일에는 국립부산국악원에서, 29일에는 거제문화예술회관, 30일에는 진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공연은 아시아의 다양한 춤을 주제로 2010년 공연을 시작, 이후 해마다 경남과 부산을 중심으로 열리는 춤 축제다.
아시아춤문화연구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아시아 춤을 한자리에 모아 아시아 문화의 압축판을 보여주며, 우리 춤이 한류의 전령임을 느끼게 해 줄 계획이다.
올해는 한국·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에서 70여 명의 전문 무용수와 전문악사가 출연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가 갖는 독특한 색깔을 다양한 춤으로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또뽕 브따위(Topeng Betawi)는 토착민인 브따위 족의 민속춤을 무대공연화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초연된다.
브따위 마스크 춤은 다양한 마스크를 통해 각각의 캐릭터를 나타내는 공연예술로서 대중에게 해학적인 방법으로 사회비평이나 충고를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춤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팀은 진주교방굿거리춤, 꽃·연두빛 하늘, 선비춤을 공연한다.
중국팀은 죽지사(竹枝詞), 백화재연(百花爭姸), 설련화(格桑美朵)를 공연하고, 인도팀은 바라뜨나띠얌을 공연한다.
또 인도네시아팀은 브따위 가면 공연(Betawi Mask Performance)과 인도네시아군도의 민속춤 시리즈(Ethnic Dance Series in the Archipelago)를 무대에 올린다.
김미숙 교수는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공연은 현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부합, 춤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화합을 꿈꾸는 무대”라며 “특히 아시아 무형 문화유산 보호에 일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