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시바 초기에 경쟁적으로 벌어졌던 위와 같은 누드댄스 이벤트 등의 자극적인 서비스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 ||
특히 요즘에는 술문화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권 사장의 이야기. 권 사장 스스로도 술을 좋아하고 많이 즐기기도 하지만 최근의 세태는 ‘적당히 즐길 만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 술문화도 점차 외국을 닮아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말 그대로 ‘부어라 마셔라’였지만 이제는 적당히 다음날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만 마시고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대세죠. 한마디로 술을 그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취향이나 도구로 보지 술 자체에 너무 몰입하지 않는다는 거죠.”
이런 점에서 볼 때 섹시바는 한편으로 요즘 사람들의 ‘코드’에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룸살롱 같은 곳에서 ‘질퍽’거리며 술을 먹으면 생기게 되는 ‘또 다른 욕구’도 피할 수 있고 무한정 양주를 들이붓지도 않는 섹시바가 깔끔하게 한잔하고 자리를 파한 후에 내일을 맞이하려는 최근의 직장문화와 궁합이 맞기 때문이다.
구성모 헤이맨투데이.com 대표 heyman@heyman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