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무시하게 거대한 터번을 머리에 두르고 다니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인도 펀자브에 거주하는 독실한 시크교도인 아브타 싱 마우니(60)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우니의 터번은 길이만 무려 645m인 데다 무게는 45㎏이 넘는다. 보통 길이가 5~7m인 일반 터번에 비하면 커도 너무 큰 것.
매일 아침 머리에 터번을 쓰는 데만 여섯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절대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터번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이제는 터번을 머리에 쓰고 있지 않으면 더 어색하다는 그는 “터번을 벗고 있을 때면 마치 신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듯 이상한 기분이 든다”면서 “팔에 힘이 떨어져서 더 이상 터번을 들어 올리지 못할 때까지 계속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 가령 자동차를 탈 수 없기 때문에 늘 오토바이를 이용해야 하며, 건물 출입구를 드나들 때는 늘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