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생각을 사진으로나마 체험한 사람이 있다. 체코의 사진작가인 디타 페페(41)는 지난 15년간 각각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려 사는 가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각각의 사진 속의 남성들은 농부부터 무용수, 승마 선수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계층과 배경의 남성들과 만나 가정을 이룬 페페의 모습 역시 그에 따라 다르게 표현됐다.
하지만 모델을 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주변의 지인들을 섭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점차 완전히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을 섭외해야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